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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재 매년 3000건 해외서 거래… ‘모니터링 부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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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재 매년 3000건 해외서 거래… ‘모니터링 부실 우려’

입력
2018.08.08 11:26
수정
2018.08.0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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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의원 “국외 경매시장 모니터링 지원 늘리고, 국내 경매시장도 점검해야”

이상헌 의원. 의원실 제공
이상헌 의원. 의원실 제공

국외 경매시장에 출품되는 우리 문화재가 연간 3,000건에 달하고 있으나 중요 문화재 등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는 부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국내 경매시장에서는 보물 문화재도 매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상헌(더불어민주당 울산 북구)의원이 문화재청에서 제출 받은 ‘문화재 경매 및 매매 현황’에 따르면 2017년 국외 경매시장에 출품된 우리 문화재는 21개국 292개소, 2,934건이었다. 2014년에는 2,732건, 2015년에는 3,432건, 2016년에는 2,823건 등 매년 3,000건 가까운 문화재가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 경매 모니터링 사업은 국외시장은 1명의 담당직원과 2명의 보조 인력이, 국내시장은 별도의 모니터링 인력 없이 개별 박물관에서 매입 여부를 결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최근 5년간 지정문화재(문화재청이 국보 및 보물 등으로 지정한 문화재) 소유권 변동 현황을 보면 총 28건의 보물 문화재가 거래돼 이 중 19건이 경매시장을 통해 거래됐다.

경매시장에 나온 19건의 문화재 중 국립박물관이 구입한 문화재는 절반을 밑도는 9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헌 의원은 “국외 경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문화재 중 가치 있는 문화재를 놓치지 않도록 정책 당국의 충분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내 경매시장에서 거래되는 국보, 보물 등의 문화재도 국민들의 향유권과 문화재 보존을 위해 국가에서 매입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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