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인 청렴도는 10점 만점에 9점
인천시교육청 고위공직자와 초중고 학교장들이 청렴도 평가에서 개인 청렴도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줬으나 조직 부패 위험도는 ‘보통’에 해당하는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교육청은 본청과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4급 이상 고위공직자 55명과 공ㆍ사립 초중고 학교장 431명(8월과 내년 2월 퇴직예정자 제외) 등 모두 486명을 대상으로 6월 18~28일 외부 전문조사업체에 의뢰해 실시한 자체 청렴도 평가 결과를 8일 일부 공개했다.
평가 결과 금품 수수 경험 여부 등을 묻는 개인 청렴도 평가에서 고위공직자와 학교장 모두 10점 만점에 9점 후반 대 점수를 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조직과 본인이 수행하는 업무가 부패에 노출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진단하고 부패 위험 요인을 발굴하기 위한 조직환경에 대한 부패 위험도 진단에선 고위공직자와 학교장 모두 ‘보통’ 수준 점수를 줬다. 부패 위험도 진단은 ‘매우 나쁘다(1점)’~’보통이다(4점)’~’매우 괜찮다(7점)’ 7점 척도로 평가했다.
시교육청은 익명성 보장을 위해 자체 청렴도 평가를 외부 업체에 맡겨 매년 하고 있으나 4급 이상 고위 공직자와 퇴직예정자를 제외한 학교장을 전수 조사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인천은 전국 17개 교육청 중 서울과 함께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평가 결과에서 드러난 부패 취약 요인과 분야 등을 분석해 제도 개선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개인에게도 결과를 통보해 취약 분야에 대한 자기 관리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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