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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에 담긴 김기덕ㆍ조재현의 모습은 상상을 초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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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에 담긴 김기덕ㆍ조재현의 모습은 상상을 초월한다

입력
2018.08.0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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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김기덕 감독과 영화배우 조재현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인터뷰를 보도한 MBC PD수첩이 후속보도에 나섰다.

PD수첩은 7일 밤 방송한 '거장의 민낯, 그 후'를 통해 김 감독과 함께 작업한 바 있는 복수의 현장 스태프와 여배우들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분장스태프 D 씨는 방송에서 "휴식시간에 김 감독이 불러 달려갔더니 김 감독이 다짜고짜 '나랑 자자'고 했다"며 "거절했더니 김 감독이 오토바이를 타고 숙소까지 찾아왔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 연합뉴스
김기덕 감독. 연합뉴스

D 씨는 이어 "김 감독 현장에 갈 때는 각오를 하고 가든, 아니면 거지같이 하고 가든 눈에 띄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여자 스태프끼리 했다"고 전했다.

여배우 E 씨는 "택시 기다리려고 벤치에 앉아있는데 김 감독이 반바지에 손을 넣었다"며 "김 감독 방식이 딱 그런 것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여성 스태프는 자신이 참여한 영화 촬영 현장에서 김 감독의 성추행으로 신인 여배우가 잠적한 적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 스태프는 "(김 감독이) 스커트 안쪽으로 손을 넣어 배를 주무르고 긴장을 풀라고 가슴 부위를 주무르는가 하면 자신을 남자친구처럼 생각하라며 강제키스까지 했다"며 "여배우가 잠적하자 잡아오라며 주소를 줬다"고 말했다.

PD 수첩 측은 이메일로 김 감독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김 감독이 거절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무엇을 방송하든 생각대로 의도대로 하면 되고, 그 방송 또한 제가 아는 사실과 다르면 소송을 추가로 해서 법적으로 밝히면 된다고 생각한다"는 김 감독의 답장을 공개했다.

배우 조재현씨가 지난해 11월 서울 대학로 대명문화공장에서 열린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조재현씨가 지난해 11월 서울 대학로 대명문화공장에서 열린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PD수첩은 배우 조재현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재일교포 여배우 F 씨와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일반인 H 씨의 주장도 추가로 보도했다.

재일교포 여배우 F는 방송에서 "(조재현이) 연기를 가르쳐준다며 화장실로 밀어 넣더니 문을 잠그고 강제로 키스했다"고 말했다.

일반인 H 씨는 2007년 초 강남의 가라오케에서 조재현을 만났고, 역시 화장실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H 씨는 "여자화장실 둘째 칸에 들어갔는데 조재현 씨가 따라 들어와 '조용히 해 다쳐. 밖에 아무도 몰라'라고 말했다"며 "가슴을 추행당하는 것보다 더 큰 일을 막고 나가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다.

PD수첩은 조재현과 연락이 닿지 않았고 변호인을 통해 그의 입장을 보도했다.

변호인은 재일교포 여배우 F 씨의 주장에 대해 "조재현 씨는 전혀 사실이 아니고 오히려 돈을 뜯겼다고 이야기했다"며 "다른 건도 성폭행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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