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의 한 폐기물처리업체에서 두 달 만에 또 폐황산이 누출되면서 노란색 연기가 발생, 경찰과 소방차가 출동하는 소동을 벌였다.
7일 오후 6시10분쯤 칠곡군 약목면 교리 에프원케미칼 공장 황산탱크에서 폐황산이 누출되면서 노란 연기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공장은 폐산, 산성 공정으로 폐수를 중화처리 하고 폐수처리용 정화제를 제조하는 지정 페기물처리업체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공장은 이날 폐황산 수거통에 황산을 주입하는 과정에 황산이 누출되면서 질산과 반응해 연기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인근 반경 1㎞ 안에 있던 주민 10여 명이 대피했다.
경찰은 공장 입구를 통제했고, 소방차 11대와 50여명의 소방대원이 현장에서 사고를 수습했다.
이날 발생한 연기는 곧 소멸됐으나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 주변에 주민들의 접근을 통제했다.
칠곡군은 이날 오후 6시42분쯤 '인근 주민은 대피하라'는 안전재난 문자를 전송했고 7시11분에 '북삼읍 율리지역을 제외하고는 가스유출 우려가 없다'는 문자를 보냈다.
한편 이 공장은 지난 6월8일에도 노란색 가스가 발생해 소방관 60여명이 3시간에 걸쳐 현장을 수습하는 소동을 벌였다.
경찰은 회사 직원을 상대로 같은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칠곡=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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