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 기우제 지내기도
폭염이 장기화되자 충남도와 일선 시 군이 재해수준의 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피해 예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7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폭염으로 인한 온열환자가 급증하자 건설현장 근로자 건강관리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건설공사 현장에 공사중지 등 특별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터널 등 특수공정 현장을 제외한 114개 공사를 전면 중지했다. 시 군 발주공사에 대해서는 시장 군수 책임으로 공사 일시중지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민간 공사장에 대해서도 일시중지 권고와 시 군과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건축사협회 등에 긴급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달 20일부터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11명으로 TF팀을 구성ㆍ운영 중이다.
또한 냉방비와 그늘막 설치 등을 위해 재해구호기금 및 특별교부세 4억 원을 15개 시ㆍ군에 긴급 지원했다.
일선 시 군도 영농피해 예방과 노약자 보호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청양군은 지난달 10일 이후 비가 내리지 않아 밭 작물 고사와 시들음이 확산되면서 ‘농업재해 대책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스프링클러와 호스 1,820개를 3일부터 긴급지원 했다. 또한 가뭄관련농자재 수요 및 실태조사를 통해 폭염종료 시점까지 적기에 공급하도록 했다.
화성면민 100여명은 지난 4일 백월산 산제단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
금산군은 독거노인 피해예방을 위해 비상대책반을 운영한다.
지난 5일 취약계층 독거노인 보호 추진상황보고회를 열고 폭염대비 독거노인생활관리사 35명을 통해 독거노인에 대한 안전 확인횟수를 늘렸다. 특히 집중 확인시간 안전확인 및 사고발생 시 신속한 응급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서산시는 관내 18개 가두리양식장을 대상으로 해수온도 상승에 대비하여 차광막 설치와 예찰활동 강화에 나섰다. 또한 양식수산물의 재해보험료 지원과 액화산소와 기자재 공급을 마쳤다.
천안시는 독거노인, 거동불편자 등 취약계층이 안심하고 무더위를 달랠 수 있는 무더위쉼터 746곳을 지정ㆍ운영하고 있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없도록 방문건강관리사를 비롯한 재난도우미 1,173명이 안부전화와 가정방문을 진행하고 있다.
논산시는 농업용수 응급급수 및 축산피해 예방 위한 예비비 투입하고 부서 간 공동대응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폭염대책 상황반을 24시간 운영, 폭염에 취약한 노인과 거동불편자를 위해 515개소 무더위쉼터에 냉방비 추가지원을 비롯해 선풍기 150대를 보급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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