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명 사망·67명 부상
이탈리아 북부 볼로냐 인근의 한 고속도로에서 6일(현지시간) 대규모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6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미 CNN방송이 현지 경찰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가연성 물질을 싣고 가던 트럭이 볼로냐와 타란토를 연결하는 A14번 고속도로에서 폭발하며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 및 트럭이 적재하고 있던 물질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현지 매체는 이 트럭이 액화 석유 가스를 적재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폭발로 고속도로가 심하게 훼손됐으며, 인근 건물 유리가 파손될 정도로 매우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경찰관 등 몇몇은 파손된 유리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또 부상자 중 몇몇은 화상 등 중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현지 RAI 뉴스는 희생자가 100명에 이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폭발사고로 고속도로에는 시뻘건 화염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치솟았다. 불길이 도로 아래 쪽으로 번지면서 주차돼 있던 차량들이 불에 타기도 했다. 주세페 콘티 이탈리아 총리도 7일 사고현장과 병원 등을 방문 부상자와 유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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