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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문 정부 대중영합주의에 반대할 부분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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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문 정부 대중영합주의에 반대할 부분은 반대”

입력
2018.08.06 17:16
수정
2018.08.06 18:3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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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정기국회 앞두고 선전포고

‘자율주의’를 재차 화두로 던져

“12월 돼야 제대로 된 평가 나와”

김병준(가운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의사봉을 치고 있다. 오대근기자
김병준(가운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의사봉을 치고 있다. 오대근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가의 합리성을 높인다는 관점에서 대중영합주의 정책에 반대할 부분은 반대하겠다”면서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선전포고를 날렸다. 그러면서 최근의 한국당 지지율 정체에 대해선 “올해 12월쯤 돼야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방어막을 쳤다. 최근의 저조한 당 지지율 추이에 구애 받지 않고 비대위가 정해진 로드맵에 따라 소기의 성과를 내놓는다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정기국회에서도 법안을 발의할 것은 발의하고 반대할 것은 반대하겠다”면서 “특히 국가가 시장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법안을 골라내겠다”고 강조했다. 그간 강조해 온 국가주의와 이에 맞서는 자율주의를 재차 화두로 던지면서 이를 본격화 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당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아직도 (한국당을 바라보는) 국민 시선이 차가워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차가운 시선을 동력 삼아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비대위 활동이) 최소 6~7개월은 필요하다. 다음 당권 도전에 나서는 사람들도 이것(비대위가 제시한 가치와 노선)을 지키겠다고 서로 경쟁하는 모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대위 활동 이후 당의 미래와 관련해서도 “내가 당권을 잡고 보자는 식으로 가면 자율주의 철학이 사라질 수 있다”면서 “결국 국민들에게 달려 있다. 국민들이 ‘한국당 괜찮다’는 감만 가져가도 (차기 당권 주자들이) 그것을 쉽게 역류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의 향후 활동 방향을 재차 강조한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산하에 4개 소위와 1개 특위를 신설했다. 먼저 가치ㆍ좌표재정립소위는 홍성걸 국민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김종석 비대위원과 김선동 여의도연구원장, 정진석 이진복 송희경 유민봉 의원이 참여하고, 정책ㆍ대안정당소위는 함진규 정책위의장을 위원장으로 국회 상임위 간사 전원을 포함시켰다.

또 열린ㆍ투명정당소위에는 나경원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김용태 사무총장과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상훈 정양석 성일종 의원이 참여한다. 마지막으로 시스템ㆍ정치개혁 소위는 최병길 비대위원을 위원장으로 박덕흠 이수희 정현호 비대위원과 조경태 김명연 김현아 의원이 합류한다. 여성ㆍ청년특위는 이수희 정현호 비대위원이 책임지고 외부인사를 추천 받아 꾸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 초선의 송언석 의원과 김장실 전 부원장을 임명하기로 하고, 조만간 이사회 승인 등의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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