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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ㆍ캐피탈사 가장 많이 진출한 나라는? ‘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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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ㆍ캐피탈사 가장 많이 진출한 나라는? ‘미얀마’

입력
2018.08.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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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나라는 어디일까.

많은 이들이 중국을 꼽겠지만 답은 미얀마다. 은행에 견줘 덩치가 작은 여신전문회사들이 소액대출업으로 돈을 벌기엔 아직 신용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미얀마가 제격이기 때문이다.

6일 금융감독원의 ‘여신전문금융회사 해외진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카드사ㆍ캐피탈사는 총 15개국 37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진출형태를 보면 현지법인이 31개로 가장 많고, 해외사무소 5개, 지점 1개 등의 순이었다. 여신전문금융사들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차원에서 2015년 이후 적극 해외시장 문을 두드렸다. 해외 점포의 절반 가까이(48.6%, 18개)가 2015년 이후 세워졌다.

여신전문금융사들이 점포를 가장 많이 둔 국가는 미얀마로 총 7개였다. 베트남(5개) 인도네시아(5개) 중국(4개) 등이 그 뒤를 이었는데, 전체 해외점포의 78%가 아시아 지역에 몰려 있는 셈이다. 정용걸 금감원 팀장은 “미얀마는 아직 신용시장이 발달돼 있지 않다 보니 덩치 작은 여신전문금융사들이 소액대출업을 위한 틈새시장으로 미얀마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신전문금융사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0조6,171억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20.8%(1조8,252억원) 급증했다. 이는 캐나다 등에 신규 진출한 해외점포의 초기 투자자산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란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특히 아시아 신흥국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4,901억원으로 37.1%(1,327억원)나 급증했다. 다만 지난해 해외점포서 벌어들인 전체 순이익은 932억원으로 미미했다. 대부분 해외서 사업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초기 투자비용을 만회할 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리스업 등 일부만 순이익을 내고 있다. 미얀마에 진출한 카드사는 신한, KB, 우리카드 등 3곳이다. 나머지는 BNK, JB우리, IBK기업, 메이슨캐피탈사다.

금감원은 아시아 신흥국에 진출한 현지법인 대부분을 본격 영업 이전 단계로 평가했다. 금감원은 여신전문금융사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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