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와 조카로 추정되는 두 여성의 통화음성 파일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김혜경씨와 조카의 통화 음성 파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 영상에는 이 지사 부인인 김혜경씨와 이 지사 친형 고(故)이재선씨의 딸로 추정되는 여성의 음성이 담겼다.
파일에서 김씨로 추정되는 여성은 자신을 ‘작은 엄마’라고 지칭하며 “길거리 청소하는 아줌마한테도 그 따위 문자는 안 보내겠더라. 네가 집안 어른을 어떻게 봤길래, 너나 집안의 노숙자 부부한테도 그렇게 할 수 없는 전화 매너를 갖고 있냐”고 나무랐다.
이를 듣고 있던 여성이 “어른 아니다”라고 맞대응하자, 흥분해 “이X이 그냥”이라며 욕설을 했다. 또 “그래? 좋아. 내가 여태까지 니네 아빠 강제 입원 말렸거든? 니네 작은 아빠가 가는 거? 너, 너 때문인 줄 알아라”라고 겁을 주는 듯한 발언을 했다.
앞서 이 지사의 친형 고 이재선씨의 부인 박인복씨는 지난 6월 김영환 당시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김혜경씨가 조카에게 이재선씨의 정신병원 강제 입원을 시인하는 통화 녹취파일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이와 관련, 직권남용 혐의로 이 지사를 고발한 상태다.
이 지사 측은 친형 강제입원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고 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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