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구 현 사령관 경질… “기무사 해편” 지시도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임 국군기무사령관에 남영신(55) 현 육군특수전사령관을 임명했다. 기무사 계엄문건 보고 과정을 두고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공개석상에서 ‘진실공방’을 벌인 이석구 현 사령관에 대한 경질로 풀이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오늘 문 대통령은 국방부장관의 제청을 받아 기무사령관에 남영신 육군특전사령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학군 23기인 남 신임사령관은 지난해 9월 비육사 출신으로는 최초로 특전사령관에 기용됐다. 1985년 소위로 임관해 제7공수여단장, 육군제2작전사령부 동원전력처장, 학생중앙군사학교 교수부장, 제3사단장 등을 지냈다.
문 대통령은 또 기무사개혁위의 개혁안과 국방부의 기무사개혁안을 모두 검토하고 “기무사의 전면적이고 신속한 개혁을 위해 현재의 기무사를 근본적으로 다시 재편해 과거와 전면적이고 신속한,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령부를 창설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사령부 창설준비단 구성’과 ‘사령부 설치의 근거규정인 대통령령 제정'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도록 했다.
윤 수석은 “대통령은 국방부장관과 새로운 기무사령관에게 기무사 댓글 공작사건, 세월호 민간인사찰, 그리고 계엄령 문건 작성 등 불법행위 관련자를 원대 복귀시키라고 지시했다”며 “또 신속하게 비군인 감찰실장을 임명하여 조직내부의 불법과 비리를 철저히 조사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