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 끝에 주먹 휘둘러
숨진 지인 둑길에 버려
광주에서 사소한 시비 끝에 지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한 기원에서 지인 A(68)씨를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B(52)씨를 2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20분쯤 전남 나주시 공산면 한 둑길에서 A씨로 추정되는 부패한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앞서 A씨 가족은 A씨가 귀가하지 않자 지난 1일 오후 10시24분쯤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A씨가 기원에 B씨와 단둘이 남았던 점을 토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결국 B씨로부터 범행을 자백 받았다.
B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소한 시비 끝에 A씨를 때렸는데 A씨가 숨진 것 같아 무서워져서 영산강 인근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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