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의 중계 주관 통신사로 지정된 KT가 중 국제방송중계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KT는 현지 경기장에서 전송된 방송 영상을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KT 국제통신운용센터에서 받아 지상파 3사에 단독 제공한다.
KT는 원활한 방송 중계를 위해 자카르타 국제방송센터(IBC)와 한국 지상파 3사간 설치된 국제해저케이블 전체 구간을 주경로와 예비경로 형태로 이중화했다. 네트워크 장애 등 만약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홍콩에 있는 KT의 해외거점시설(POP)을 활용해 즉시 우회가 가능하다.
해저케이블이 지나가는 대만 앞바다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만큼, 대규모 지진 등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육로를 통한 광케이블도 활용할 예정이다. 지진 등으로 해저케이블 사용이 어려워지면 KT의 홍콩 거점시설에서 중국을 경유하는 육로를 활용해 즉시 대응이 가능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전국민의 관심이 주목되는 만큼, KT는 품질테스트 및 비상사태를 대비한 긴급복구 훈련도 마쳤다.
KT는 이달 11일부터 대회가 종료되는 내달 2일까지 성공적인 통신 지원을 위한 종합상황실을 개설해 비상근무 체계로 돌입한다. 아시안게임 원정응원단 등 인도네시아 관광객을 위한 국제전화 및 로밍 소통 대책에도 최선을 다해 무결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성인 KT 글로벌컨설팅수행단장은 “KT는 2014 브라질월드컵, 2016 리우올림픽, 2018 평창동게올림픽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까지 주요 국제 스포츠행사의 방송중계망을 제공해왔다”면서 “이는 KT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인정 받은 결과로 기쁘게 생각하며, 남북단일팀이 출전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방송 중계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