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상장사 중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이 ‘꿈의 시총’ 1조달러(약 1,119조원) 진입을 눈앞에 뒀다. 앞으로 5.55달러(2.75%)만 더 오르면 된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11.21달러(5.89%) 상승한 201.50달러에 마감됐다. 이에 따라 애플의 시가총액은 9,732억 달러(약 1,089조원)으로 늘어났다.
전날 발표된 애플 실적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 애플은 미국 회계연도 3분기 기준 순익 115억달러(약 12조8,700억원), 주당순이익(EPS) 2.3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EPS(1.67달러) 보다 40% 이상 늘었다. 분기 매출액도 533억달러(약 59조6,000억원)로 시장 예상치인 523억달러를 웃돌았다.
전망도 밝다. 로이터에 따르면 애플 담당 애널리스트 40명 중 26명이 ‘매수’의견을, 14명이 ‘보유’의견을 제시했고 평균 목표 주가도 210달러로 집계됐다. 시총 1조달러 기준인 207.05달러를 훌쩍 넘는다. 심지어 인디펜던트 리서치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225달러로 제시했고 RBC캐피털(225달러)과 니덤(220달러) 등도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애플을 추격하던 아마존과 알파벳(구글의 지주회사),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경쟁 정보기술(IT) 기업들과 격차도 더 벌어졌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달 25일 1,863.61달러까지 상승한 뒤 소폭 조정을 거치며 1일에는 1,791.17달러까지 떨어졌다. 시총도 8,766억달러로 애플과 1,000억달러 가량 차이가 난다. 알파벳의 시총은 8,482억달러, MS는 8,166억달러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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