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속 며느리들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시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의 애환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1일 방송은 시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떠난 5년 차 며느리 마리의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준비를 끝낸 마리와 남편 제이블랙은 시어머니를 태우러 시댁으로 향했다. 전날 잠을 못 자 피곤한 마리는 연신 하품을 했지만 쉽게 잠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남편 제이블랙의 '자라'는 말에도 “어머님이 뒤에 타시는데 잘 수가 없다”고 말해 보는 이들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시댁에 도착해 시어머니를 태운 부부는 여행지 정선으로 향했다. 차 안에서 마리는 시어머니가 싸 온 음식을 제이블랙 입에 넣어주는 등 남편 챙기기에 여념 없었다. 정선 별장에 도착한 마리와 시어머니는 텃밭 일을 하기 위해 옷을 갈아입었다. 마리의 이국적인 작업복을 본 남편 제이블랙이 “베트남 처녀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두 번째로는 시어머니를 상대로 주방 사수 작전을 펼친 초보 새댁 지영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영은 이른 시각 시부모님의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뒤이어 시어머니가 일어나자마자 주방으로 향했고, 메뉴가 궁금한 시어머니가 주방으로 다가가자 며느리 지영은 온몸으로 시어머니를 막았다.
이후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졌던 아침 식사 후 지영은 시부모님과 함께 한의원으로 향했다. 지영은 시어머니 앞에서 받는 진료에 긴장했다. 유산 후 임신에 대한 조급함이 있었던 지영은 상담 중 눈물을 흘렸다.
며느리들이 ‘임신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공감대가 이어졌다. 이후 지영은 시어머니와 함께 눈썹 문신 데이트에 나섰다. 평소 눈썹 문신이 하고 싶었던 시어머니를 위해 지영이 준비한 깜짝 선물. 시술 후 귀가한 시어머니는 시아버지가 알아볼까 조마조마했지만 결국 눈치채지 못한 시아버지의 모습에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비로소 ‘행복한 나라’로 가게 되는 이 시대의 진정한 가족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 MBC에서 방송된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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