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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보물선 사기 의혹 신일그룹 전 회장 인터폴에 수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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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보물선 사기 의혹 신일그룹 전 회장 인터폴에 수배 요청

입력
2018.08.01 19:20
수정
2018.08.0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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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코이14] [저작권 한국일보]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한 신일그룹의 최용석(맨 오른쪽) 대표이사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돈스코이호 모형을 보고 있다. 러시아 발틱함대 소속의 1급 철갑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Dmitri Donskoii)호는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했다가 일본군과 교전 중 울릉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이 배에는 현재 가치로 약 150조원의 금화와 금괴
[돈스코이14] [저작권 한국일보]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한 신일그룹의 최용석(맨 오른쪽) 대표이사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돈스코이호 모형을 보고 있다. 러시아 발틱함대 소속의 1급 철갑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Dmitri Donskoii)호는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했다가 일본군과 교전 중 울릉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이 배에는 현재 가치로 약 150조원의 금화와 금괴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인양하겠다는 신일그룹 경영진의 투자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그룹 전 회장 유모씨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기로 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인터폴에 유씨 적색수배를 요청해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적색수배는 구속ㆍ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들을 대상으로 수사기관이 ‘특별한 이유’를 들어 요청할 수 있다. 유씨의 경우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베트남으로 도피해 영장 유효기간이 연장돼 있어 가능했다.

경찰은 유씨를 이번 돈스코이호 사건의 핵심 인물로 보고 있다.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에 있다고 주장하는 금괴를 담보로 ‘신일골드코인(SCG)’이라는 가상화폐를 만들어 판매한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가상화폐 투자를 빙자한 사기 피해에 초점을 두고 수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유씨가 그룹 관계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은 최용석 회장 등 그룹 경영진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은 신일그룹 관계자들의 권유로 가상화폐에 투자했다는 피해자 3명의 진술을 확보했다. 다만 이들의 피해액은 소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계속 추가 피해자와 접촉해 피해 규모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를 경북 울릉도 앞바다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에 금화와 금괴 5,000상자 등 150조원 규모 보물이 실려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돈스코이호를 먼저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업체는 투자 사기가 의심된다며 신일그룹 경영진을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했다. 금융감독원도 신일그룹의 주가 조작 및 가상화폐를 통한 부정 거래 의혹을 조사 중이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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