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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대 과열양상에 경고장... 주자들 공명선거 실천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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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대 과열양상에 경고장... 주자들 공명선거 실천서약

입력
2018.08.0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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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추미애 대표(가운데), 노웅래 선관위원장과 당 대표 후보인 이해찬(왼쪽 첫번째), 송영길(왼쪽 두번째), 김진표(오른쪽) 후보가 1일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서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추미애 대표(가운데), 노웅래 선관위원장과 당 대표 후보인 이해찬(왼쪽 첫번째), 송영길(왼쪽 두번째), 김진표(오른쪽) 후보가 1일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서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8ㆍ25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간 경쟁이 조기에 과열양상을 보이자 당 지도부가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추미애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공명선거실천 서약식’에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이 전당대회가 있는 것인 만큼 도 넘은 네거티브나 흠집내기는 자제하고 격조 있는 전당대회가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잡아달라”고 후보들에게 당부했다.

추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당대표 후보들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거취 문제를 두고 벌이는 공방전이 위험 수위에 달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여러 차례 당내선거에 입후보해보니 내가 네거티브를 하면 부메랑이 돼 돌아오더라”면서 “25일까지 서로 원팀이라는 생각으로 손 잡고 우리를 바라보는 국민을 염두에 두면 페어플레이 하는 선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이자 전당대회준비위(전준위) 간사를 맡은 김영진 의원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표 후보자들은 당헌ㆍ당규와 사실관계에 입각해서 발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과거 전당대회에 비해 조기에 집중도가 높아지고 과열되면서 논쟁이 확산하는 것 같다”며 “후보들이 선을 넘게 되면 선관위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전날 김진표 당대표 후보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도 만점을 못 받은 도덕성 점수에서 이재명 지사는 만점을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총점은) 아무도 확인할 수 없는 건데 100점이 어떻게 나온 건지 모르겠다”며 “점수로는 적격 여부만 가르고 경선으로 결정한 것이지 도덕성으로 후보를 선택한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재명 지사든 김경수 경남지사든 경선에서 당 후보로 선출됐고 국민이 선택한 현직 광역단체장”이라며 “따라서 당이 진퇴여부를 이야기 할 권한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대표 후보들에게 이 지사 거취 문제에 대한 발언 자제를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는 “각 후보자에게 거론하지 말라고 할 수 있는 권한이 당에 없다. 당 차원에서 전달한 것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당권주자 3인방은 이날도 각자 강점을 부각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를 이어갔다. 이해찬 후보는 팟캐스트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공개 녹화에 참여했다. 기성 언론 인터뷰를 모두 거절한 이 후보가 문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해당 방송에 출연키로 결정한 데에는 ‘문심 공략’ 의도가 숨겨진 것으로 읽힌다.

김진표 후보는 ‘민주당의 상징’이자, 가장 많은 권리당원을 보유한 호남지역 표심 공략에 나섰다. 경제당대표를 내세우고 있는 김 후보는 광주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고 이 지역 경제발전 구상을 피력했다. 그의 호남행은 수도권 출신에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 평가 받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행보로도 해석된다.

세 후보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인 송영길 후보는 같은 날 부산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및 출정식을 열고 ‘영호남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부산은 송 후보가 주장하는 신 북방경제의 대표적 수혜지역이기도 하다. 이어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발걸음을 옮긴 송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친노’, ‘친문’ 표심에도 호소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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