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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 187만명, 숨은보험금 2조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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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 187만명, 숨은보험금 2조 되찾아

입력
2018.08.0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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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국 “숨은보험금 청구절차 줄이겠다” 

내보험 찾아줌 숨은보험금 청구연계 서비스 추가화면(가안)
내보험 찾아줌 숨은보험금 청구연계 서비스 추가화면(가안)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동안 온라인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를 통해 187만명(중복 포함)이 2조1,426억원의 보험금을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한 보험금이 5조원을 웃돈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숨은보험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 ‘내보험 찾아줌(ZOOM)’ 사이트가 개통된 지난해 12월18일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사이트를 찾은 방문자는 474만명(중복 포함)에 달했다. 이들 중 보험금을 찾은 이는 187만명으로 보험금 총액은 2조1,426억원이다. 건당 약 115만원의 보험금을 찾은 셈이다. 최근에도 하루 평균 1만명 안팎이 이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

주인을 찾은 보험금의 57%는 중도보험금(1조2,947억원)이었다. 중도보험금은 보험계약 기간 가입자가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지급되는 보험금으로, 자녀출생 때 나오는 축하금과 입학 시 지급되는 자녀교육자금 등이 해당된다. 숨은보험금 중 시효가 지나지 않은 만기보험금은 5,501억원(12만3,000건)이었다. 사망 때 지급되지만 유족이 청구하지 않은 사망보험금 1,189억원도 주인을 찾았다. 그러나 여전히 보험사에 방치된 숨은보험금은 5조3,000억원으로, 가입자들이 찾아간 보험금의 2배를 웃돈다.

금융위는 이용자들이 보다 손쉽게 숨은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반기 중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우선 내보험 찾아줌 사이트에서 숨은보험금을 확인한 이용자가 곧바로 해당 보험사 온라인 청구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도록 ‘링크’ 기능을 붙일 예정이다. 또 온라인 청구가 가능한 숨은보험금 범위를 최대한 확대하고 불필요한 청구 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다만 이후에도 중도보험금 중 보험금 규모가 큰 사고분할보험금과 연금보험은 보험사를 직접 방문해 청구해야 한다. 아울러 당국은 보험사 직원이 숨은보험금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보험상품을 파는 건 엄격히 금지하기로 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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