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청, 통학차량 647대에
잠자는 아이 확인벨ㆍ안전벨 설치
인천 모든 공ㆍ사립 유치원 통학 차량에 ‘갇힘 사고’를 막는 ‘슬리핑 차일드 체크 시스템(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이 설치된다.
인천시교육청은 공ㆍ사립 유치원 265곳에서 운행하는 통학차량 647대에 1대당 26만원씩 모두 1억7,000만원을 들여 ‘잠자는 아이 확인 벨’과 ‘안전 벨’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2차 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예산을 편성하고 올 9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잠자는 아이 확인 벨은 운전자가 시동을 끄면 좌석 확인 안내 방송이 나오고 정해진 시간 안에 뒷좌석 확인 벨을 누르지 않으면 경고음과 경광등이 작동하는 장치다.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도입해 운영 중이다. 안전 벨은 차량에 혼자 남겨진 유아가 누르면 경고음과 함께 경광등, 비상등이 깜빡여 차량에 유아가 있음을 외부에 알리는 장치다.
시교육청은 또 인천경찰청과 함께 어린이 통학버스 안심서비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유치원 교직원과 학부모가 무료로 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차량 운행과 노선 안내, 도착 예정 알림, 유아 승ㆍ하차 기록, 출석ㆍ결석 알림 기능을 갖추고 있다.
장후순 시교육청 학교교육과장은 “안전장치 설치도 중요하지만 유치원장, 운전자, 동승자 모두가 통학차량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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