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100억 들여 추진
선비촌 주차장-매화공원 순환노선 계획
“구조물 최소화 등 주변경관 조화 보완”
경북도 심의 보류에 공청회 후 재신청키로
경북 영주시는 한국문화테마파크에 ‘선비세상 모노레일 설치사업’을 정상 추진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일부 반대 시민들의 설득과 경북도 투자심사 결과가 관건이다.
시에 따르면 경북도가 지난 6월 지방재정 투자심사위원회 심의에서 시민 공청회를 열지 않았다는 이유로 심사 보류한 모노레일 설치사업을 재신청한다. 지난 26일 시청강당에서 시민 및 관련단체 등 200여명이 참석한 공청회에서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는 등 환경친화적 모노레일 설치 의견이 우세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모노레일 설치사업은 2020년 한국문화테마파크 준공에 맞춰 선비문화수련원 주차장∼매화공원까지 2.8㎞ 구간에 국비 50억원을 포함한 100억 원의 예산으로 추진한다. 관광객과 교통약자 이동편의 제공과 새로운 관광콘텐츠 개발을 위해서다.
공청회에서 김경락 시민시정감시단장을 비롯한 일부 반대 시민들은 “고용효과가 부풀려졌고 사업수지 전망도 불투명하며, 유교성지의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며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세계문화유산등록을 추진 중인 소수서원과 인접해 문화재 경관 훼손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찬성의견을 제시한 정혁상 동양대 철도 안전공학과 교수 등은 “자연지형을 최대한 이용해 환경과 소음 피해가 없고, 문화재 심의를 거치고 경관을 고려해 설치하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황규일 영주시 문화사업팀장은 “전통건축 회랑 등 차폐시설 활용과 설치 구조물 형태 등을 최소화해 경관훼손이 없도록 환경 및 문화재 전문가와 협의해 추진하는 등 반대 의견을 보완해 재신청한다”고 밝혔다.
한국문화테마파크는 영주시 순흥면 선비촌∙소수서원과 연결된 96만974㎡터에 1,565억원으로 한문화R&D지구, 전통숙박 및 전통문화지구로 조성한다. 한복 한식 한음식 한지 한글 등 한스타일 6대 분야를 99개 건축물 등으로 배치하고 전통무예장, 국궁장, 매화공원 등이 들어선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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