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송도해수욕장 일대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포항 송도해수욕장은 과거 명사십리로 불릴 만큼 피서지로 각광받았으나 백사장 유실로 인근 인구마저 줄어들 정도로 쇠퇴하고 있다.
포항시는 30일 남구 송도동 435-12번지 일대 송림마을 경관을 개선하는 다움길 조성사업이 국토교통부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으로 선정, 국비 30억 원을 지원받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포항시에 따르면 송림마을 다움길 조성사업은 국비 30억 원과 시비 30억 원 등 총 사업비 60억 원을 들여 오는 2020년까지 마을회관인 송도학당을 건립하고 가로등 및 주차장 정비가 진행된다. 송도학당은 남구 송도동 435-12번지에 부지 면적 503.2㎡, 3층 높이로 연면적 502.26㎡ 규모로 들어서며 지역 주민을 위한 휴식 공간과 도시재생대학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부지 매입비로 7억 원, 건물 건축비로 12억 원이 투입된다.
이밖에도 송림마을에는 송림로를 따라 차량 44대가 주차할 수 있는 포켓 주차장이 설치된다. 포켓 주차장은 갓길과 인도 일부를 파내서 만드는 주차장이다. 또 마을 담에 태양열을 이용한 전등을 부착해 안전한 골목길도 만든다.
포항시는 다움길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쇠락의 길을 걷는 송도해수욕장 일대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돼 유동 인구 증가와 함께 상권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 김현구 도시재생과장은 “과거 휴양과 교육의 중심지로 번성했던 송도의 옛 지역 자원을 이용해 매력적인 도시 공간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며 “이번 사업으로 송도 일대가 활력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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