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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송이 뭐길래’ 젝키 강성훈, 빅뱅 ‘꽃길’ 불러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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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송이 뭐길래’ 젝키 강성훈, 빅뱅 ‘꽃길’ 불러 뭇매

입력
2018.07.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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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젝스키스 멤버 강성훈씨가 28일 단독 콘서트에서 그룹 빅뱅 노래 ‘꽃길’을 개사해 불러 빅뱅 팬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젝스키스 멤버 강성훈씨가 28일 단독 콘서트에서 그룹 빅뱅 노래 ‘꽃길’을 개사해 불러 빅뱅 팬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젝스키스 멤버 강성훈씨가 빅뱅의 노래 ‘꽃길’을 자신의 콘서트 때 가사를 바꿔 불러 빅뱅 팬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이 노래가 빅뱅 팬들에게 의미가 깊은 이른바 ‘팬송’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 28일 강성훈씨가 서울 화곡동 KBS 아레나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 이 노래를 부르자 빅뱅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강씨는 ‘꽃길’ 가사 중 ‘빅뱅’이 나오는 부분을 자신의 애칭인 ‘후니’ 등으로 개사해 불렀다.

빅뱅 팬들은 강씨가 “팬송의 의미를 가볍게 봤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팬송’은 가수들이 팬을 향한 마음을 담아 직접 만든 곡이다. 팀 해체, 멤버 입대 등 그룹에 큰 변화가 있을 때 팬을 위로하려고 만들기도 한다. 때문에 특정 가수의 ‘팬송’을 다른 가수들이 부르는 경우는 흔치 않고, 가사를 바꿔 부르는 경우도 드물다.

빅뱅의 ‘꽃길’은 멤버들이 입대할 때 마음 아파했던 팬들을 위해 발표한 곡으로, 빅뱅 팬들에겐 각별한 의미가 있다. 특히 빅뱅이 공식 무대에선 한번도 부른 적이 없는 노래여서 팬들은 멤버들이 군 전역 후 다시 모여 이 곡을 들려주기를 원했었다.

그런데 팬들은 빅뱅 멤버들이 이 곡을 무대에 올리기도 전에 강씨가 ‘꽃길’을 부른 점과 가사를 바꿔 부른 것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트위터에서는 빅뱅 팬들이 만든 ‘#젝키_강성훈_꽃길_해명해’라는 해시태그(#)가 인기 검색어가 되기도 했다.

반면 젝스키스 팬들은 빅뱅 팬들의 공격이 지나치다며 맞서고 있다. 이들은 “음원 사이트에서 1위까지 한 노래인데, 선배 가수가 부를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한 젝스키스 팬은 “9년이나 선배인 강성훈씨가 후배 가수 노래를 불러주면 감사할 일이지 빅뱅 팬들이 이렇게 따질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빅뱅 팬들은 강씨가 직접 사과하기 전까지는 SNS에 계속 항의 글을 남기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룹 빅뱅 앨범 '꽃길' 커버 사진
그룹 빅뱅 앨범 '꽃길' 커버 사진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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