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는 가왕에 도전하는 복면 참가자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이날 2라운드 첫 대결은 우주선과 커피자루가 펼쳤다. 우주선은 감성을 자극하는 감미로운 음색을 선보였으며 커피자루는 여름을 위한 목소리인듯 시원한 성량을 자랑했다.
대결 결과 파워풀한 목소리를 보여준 커피 자루가 가왕전에 가게 됐다. 안타깝게 얼굴을 공개하게 된 우주선의 정체는 '위대한탄생' 출신의 데이비드 오였다. 판정단은 예상외의 등장에 놀랐다. 데이비드 오는 "현재 에버블룸이라는 밴드의 보컬로 활동 중"이라고 근황을 소개했다.
2라운드 두 번째 무대에는 고슴도치와 동막골 소녀가 대결을 펼쳤다. 이날 두 사람은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인 뒤 개인기 코너를 통해서도 큰 웃음을 줬다. 하지만 투표결과 고슴도치는 동막골 소녀에게 패해 복면을 벗었다.
고슴도치의 정체는 그룹 빅뱅의 승리였다. 승리가 가면을 벗자 관객은 역대급 환호성을 내지르며 승리를 반겼다.
승리는 "13년 동안 활동하다가 이런 무관심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라며 "오늘따라 달걀도 왜 이렇게 안 깨지던지"라고 말하며 폭소케 했다. 또한 승리는 "군대간 형들에게 이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3라운드는 2라운드서 올라온 커피자루와 동막골 소녀가 대결을 했다. 동막골 소녀는 커피자루를 꺾고 가왕과 대결 무대에 설 기회를 얻었다. 복면을 벗은 커피자루는 장미여관의 육중완이었다.
이날 가왕전에는 동막골 소녀와 가왕 밥로스가 무대에 섰다.
대결 결과 동막골 소녀가 53:46으로 승리하며 82대 가왕으로 등극했다. 동막골 소녀는 "앞으로 좋은 노래 들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밥 로스는 "평생 들을 칭찬을 다 들어서 여한이 없다"며 복면을 벗었다. 밥로스의 정체는 바로 한동근이었다. 밥 로스로 6주간 활약했던 한동근은 “최선을 다해서 무대를 했다. 평소 같으면 못했을 곡을 헌신을 다해서 했다. 기분이 너무 좋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