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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 초고가 전략으로 위기 돌파? “200만원짜리 신제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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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 초고가 전략으로 위기 돌파? “200만원짜리 신제품 출시”

입력
2018.07.29 17:03
수정
2018.07.29 18: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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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초프리미엄 스마트폰 'LG 시그니처 에디션' 블랙 모델. LG전자 제공
LG전자 초프리미엄 스마트폰 'LG 시그니처 에디션' 블랙 모델. LG전자 제공

LG전자가 200만원짜리 초고가 스마트폰을 국내에 출시한다. 판매도 300대로 한정했다. ‘나만의 제품’을 바라는 고객을 노린 고급화 전략이자, 부진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9일 LG전자는 TV 냉장고 등 초고급 가전에 붙이는 ‘LG 시그니처’ 브랜드를 딴 스마트폰 ‘LG 시그니처 에디션’을 오는 8월 1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달 30일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가며, 출고가는 199만9,800원이다. 물량이 적기 때문에 이동통신3사 대리점이 아닌, LG베스트샵 등 스마트폰 유통점에서만 살 수 있다.

LG 시그니처 에디션은 세계적 오디오 명가 뱅앤올룹슨의 튜닝 기술이 적용돼 고급스런 음질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 에디션 구매 고객에게 70만원 상당의 뱅앤올룹슨 헤드폰도 증정한다. 외관 디자인에는 특수 가공한 지르코늄 세라믹이 적용됐다. 오래 쓰더라도 흠집이 잘 생기지 않아 주로 명품 시계 브랜드에 사용되는 소재다.

LG전자 초프리미엄 스마트폰 'LG 시그니처 에디션' 화이트 모델. LG전자 제공
LG전자 초프리미엄 스마트폰 'LG 시그니처 에디션' 화이트 모델. LG전자 제공

LG전자는 또 구매 고객에게 전담 요원을 배치해 언제든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사후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이 원할 경우 제품 후면과 케이스에 이름을 새겨주는 각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사후 서비스까지 편리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스마트폰을 갖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스스로 사물을 인식해 최적의 화질을 추천해 주는 인공지능(AI) 카메라, 최대 5m 밖에서도 명령어를 듣고 수행하는 ‘원거리 음성인식’ 등 최신 기능도 탑재했다. 화면은 6인치고 내장 메모리는 256기가바이트(GB)다.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사장)은 “제품의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 사후지원 등 요소에서도 초프리미엄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에도 시그니처 에디션을 300대 한정 판매한 바 있다. LG전자의 G시리즈와 V시리즈 스마트폰 브랜드 이미지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애플 아이폰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한정된 수량의 초프리미엄 제품으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려 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희소성 높은 제품으로 고소득층을 겨냥하는 전략은 중국 화웨이도 쓰고 있다. 화웨이는 포르쉐와 협업해 150만원에서 270만원대에 달하는 포르쉐 시리즈를 출시해 왔다. 특히 화웨이는 휴대폰 화면에 손을 대면 지문이 인식되는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 감지기(센서), 3개의 렌즈를 활용해 촬영하는 트리플 카메라 등 기술적 차별화도 시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제품군으로 차별화에 성공해 가전 시장에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스마트폰에도 명품 가전 브랜드를 붙여 가치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수량이 한정돼 장기간 누적된 이미지를 한번에 바꾸긴 어렵겠지만 LG전자는 프라다폰 등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심리적 만족감을 원하는 고객을 겨냥한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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