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ㆍ저습ㆍ바람 탓 화재 진화에 어려움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난 대형 산불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을 40㎞ 떨어진 샤스타카운티에서 자동차 화재로 시작된 불은 닷새 간 330㎢의 면적을 태웠다. 이는 싱가포르의 절반에 육박하는 면적이다. 이에 따라 인근 레딩 마을에서는 주민의 30%를 넘는 3만7,000여명이 대피했다.
당국은 해당 지역의 기온이 42도가 넘는데다 습도가 낮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화율은 5%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높은 기온과 건조한 초목, 바람 때문에 불은 여전히 커질 여력을 가지고 있다”며 “불은 전 방향으로 거세지고 있으며 막대한 피해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DPA통신은 이번 화재로 소방관 2명과 거주민 3명 등 최소 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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