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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노회찬 별세 뒤 드루킹 첫 소환… 심경변화 주목

입력
2018.07.28 15:42
수정
2018.07.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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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동원씨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김동원씨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매크로를 이용한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28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별세 이후 처음으로 '드루킹' 김모씨를 소환했다.

특검에 따르면 수사팀은 이날 오후 2시 김씨를 특검 사무실로 소환해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씨는 USB의 특검 제출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올라갔다.

전날(27일) 국회장으로 노 원내대표 영결식이 엄수된 이후 첫 소환조사로, 이날로 6번째 조사에 임하는 김씨가 심경의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노 원내대표는 앞서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경제적공진화모임)로부터 모두 4000만원을 받았다"며 이를 '어리석은 선택, 부끄러운 판단'이라고 적은 유서를 남기고 투신했다.

이후 김씨가 '심상정, 김종대 커넥션 그리고 노회찬까지 한방에 날려버리겠다. 못 믿겠으면 까불어보든지'라고 적은 2017년 5월16일자 트윗이 다시 회자되며 협박 혐의와 관련한 수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우선 특검은 최근 김씨가 제출한 이동식저장장치(USB)와 관련해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정치권 인사와의 연루 정황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소환 때 128GB(기가바이트) 용량 중 60GB 정도가 채워진 USB를 특검에 제출한 바 있다.

여기엔 김 지사와 보안 메신저로 나눈 대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그간의 활동기록을 USB에 옮겨담아 경공모 측근 회원에게 전달, 은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를 토대로 지난 20일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다른 새로운 수법으로 댓글조작을 한 혐의를 적용해 김씨를 추가 기소했다.

특검은 드루킹 김씨의 공범으로 전날 구속된 '트렐로' 강모씨(47)와 역시 구속 상태인 '둘리' 우모씨(32)도 재소환해 보강조사를 진행 중이다. 강씨는 지난 5일 이후 두 번째, 우씨는 이날로 세 번째 조사다.

강씨는 같은 날 구속된 '초뽀' 김모씨(43)와 함께 경공모 핵심 회원이다.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 개발·운용에 관여하는 등 댓글조작 활동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우씨는 2014년부터 경공모 회원으로 활동하다 2016년 3월부터 경공모 사무실(일명 산채)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댓글조작에 가담한 혐의다.

특히 우씨는 2016년 10월쯤 경공모 사무실에서 김씨와 함께 김 지사를 상대로 '킹크랩'을 시연하고, 김 지사에게 격려금 1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드루킹 일당 4명이 구속 중인 상황에서 공범인 강씨와 김씨의 신병이 추가로 확보되면서 특검 수사는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전날 특검은 드루킹 김씨가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한 윤모 변호사(46)와 '파로스' 김모씨(49), '초뽀' 김씨 등 경공모 회원들을 줄소환해 조사했다.

여기다 드루킹 김씨를 포함해 이날 경공모 핵심 회원들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가 이어지며 조만간 김 지사와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도 소환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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