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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종다리’도 폭염 못 꺾는다…“수도권은 오히려 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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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종다리’도 폭염 못 꺾는다…“수도권은 오히려 심해져”

입력
2018.07.28 12:37
수정
2018.07.2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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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이 27일 더위를 피해 바닷가를 찾은 사람들로 해가 진 이후에도 북적거리고 있다. 해운대구는 연일 폭염이 이어지자 이날부터 오후 9시까지로 입욕 시간을 연장했다. 부산=연합뉴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이 27일 더위를 피해 바닷가를 찾은 사람들로 해가 진 이후에도 북적거리고 있다. 해운대구는 연일 폭염이 이어지자 이날부터 오후 9시까지로 입욕 시간을 연장했다. 부산=연합뉴스

태풍 ‘종다리’가 이번 주말부터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일 계속되는 폭염의 기세를 꺾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태풍 경로를 기준으로 서쪽, 수도권과 내륙 지역은 폭염이 심해질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는 28일 오전 9시쯤 일본 도쿄 남동쪽 510㎞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37㎞로 북서 쪽으로 이동 중이다. 종다리는 다음날 오전 9시쯤엔 일본 오사카 서쪽 70㎞ 부근 해상을 통과해 월요일인 30일 같은 시각엔 제주도 서귀포 동쪽 약 26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태풍 '종다리'의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태풍 '종다리'의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는 것은 29일부터다. 태풍이 오사카 부근 해상에 위치하면서 동풍이 유입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비가 내리는 곳에서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제외하곤 태풍이 폭염을 누그러뜨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비가 오는 곳을 제외한 지역은 폭염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태풍으로 인해 동풍이 불면 ‘푄 현상’과 비슷한 원리로 태백산맥을 넘은 대기가 서쪽 지역에서 더 뜨거워지는 것이다.

기상청은 “일요일(29일)과 월요일(30일)에는 강한 일사가 내리쬐는 가운데 태풍의 영향으로 동풍이 불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강화하겠다”며 “37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있겠다”고 관측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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