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약속 계속 이행할 것으로 확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이 한국전 참전 미군 전사자 유해를 송환한 것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경제를 주제로 한 연설 말미에 “마지막으로 나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가 있다”며 미군 유해 송환을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이 순간, 비행기는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를 이송하고 있다. 그들은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약속을 지킨 김 위원장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돌아와야 할 유해들이 더 많이 있지만, 김 위원장이 나에게 한 약속을 지킨 데 대해 언론 앞에서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그가 (유해를) 찾고, 찾고, 찾으면서 약속을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 영웅들은 곧 미국 땅에서 안식을 취할 것이다”며 미군 유해 송환이 자신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나는 부통령과 다른 사람들에게 특별한 헌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전사자 유해가 미국 땅에 도착하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도 "미군 병사들의 유해가 곧 북한을 떠나 미국으로 향할 것"이라며 "많은 세월이 흐른 뒤 이번 조치가 많은 가족에게 위대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당초 예정에 없었으나 미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1%를 기록한 데 고무돼 이뤄졌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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