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긴급구호대 내일 파견
시공사 참여 SK건설 임직원들
재난상황실 마련 구조 활동 펴
대한항공은 구호품 40톤 보내
라오스 세피안 세남노이 수력발전댐 보조댐 붕괴 피해 지역에 세계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와 기업들도 이재민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의료팀으로 구성된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를 29일 라오스 현지에 파견한다. 군 수송기를 이용해 이동하게 될 구호대는 의료인력 15명, 지원인력 5명으로 구성되는데 이들은 피해 지역 주민의 감염병 예방과 치료 활동을 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라오스에 50만달러와 50만달러 상당의 현물 등 총 100만달러(약 11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담요와 위생키트 등 생필품 위주로 된 최초 현물 지원분은 SK건설과 대한적십자사 등 민간에서 지원하는 구호 물자와 함께 28일 군 수송기로 옮겨진다.
라오스댐 시공사로 참여한 SK건설은 그룹 차원의 구조 활동에 나섰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구호 성금 1,000만달러(약 112억원)를 주한 라오스 대사관 측에 기탁했다. SK건설은 안재현 사장 등 임직원 40여명으로 구성된 재난상황실을 마련하고 수해 지역에 근접한 현장상황실에 직원 8명을 상주시켜 구조ㆍ구호 활동을 펴고 있다. 회사 측은 50여명을 추가로 파견해 100명 규모의 구호지원단을 꾸릴 계획이다. 또 이와 별도로 SK그룹은 20여명의 임직원과 식료품, 의료품 등 50여톤 규모의 긴급 구호품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주요 기업들도 구호 물자 지원과 성금 모금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11시10분 인천공항에서 베트남 다낭으로 출발한 KE461편 여객기에 제주퓨어워터 생수 3만6,000ℓ(1.5ℓ짜리 2만4,000병), 담요 2,000장 등 약 40톤 규모의 구호품을 보냈다. 대한건설협회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건설공제조합 등 주요 건설 단체는 구호성금 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개별 건설회사들이 구호 성금 지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라오스 댐 재난 특별지원센터’를 설치해 모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박관규 기자 ace@hankoo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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