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이라는 노래를 아시나요? 이 노래에서 묘사하는 것처럼 연어는 힘차게 물 위로 뛰어오릅니다.
수면에서 최대 1m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고 알려진 만큼 연어의 점프력은 매우 훌륭한데요. 사실 연어의 점프는 매우 위험합니다. 곰이나 새 등이 물 밖으로 나오는 연어를 사냥하기 딱 좋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어들은 계속 뛰어오릅니다. 그 이유가 대체 무엇일까요?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대의 앳킨슨 교수 연구팀이 학술지 ‘물고기 생물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연어는 ‘바닷물이’라는 기생충을 떼내기 위해 뛰어오른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3일간 연어 양식장에 있는 두 연어 무리를 비교했습니다. 한 무리는 뛰어오를 수 없게 망을 설치했고, 다른 한쪽은 자유롭게 뛰어오를 수 있게 했습니다. 그 결과 뛰어오르지 못한 연어들은 뛰어오른 연어들에 비해 바닷물이가 28% 더 붙어있었다고 합니다.
바닷물이는 완두콩만한 크기의 기생충으로 피부에서 피를 뽑아먹는 거머리같은 존재입니다. 따라서 점프를 하지 않으면 더 자주 물리고 많이 물릴 수록 질병 감염의 위험도 크겠죠. 마냥 멋있어 보이던 연어의 점프, 알고보니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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