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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인하 발목... SK텔레콤 2분기 영업이익 두 자릿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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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인하 발목... SK텔레콤 2분기 영업이익 두 자릿수 감소

입력
2018.07.27 12:30
수정
2018.07.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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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의 영향으로 부진한 2분기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대비 10%대 감소를 보이며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SK텔레콤은 연결 제무재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4조1,543억원, 영업이익 3,469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통신 3사는 올해부터 새로운 회계기준(IFRS 1115)에 따르고 있는데, 기존 회계기준(IFRS 1018)을 적용해 비교하면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16.7% 낮아졌다. 순이익은 9,143억원으로, SK텔레콤이 최대주주로 있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신기록’ 영향으로 전년 대비 47.3%나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의 실적 악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선택약정 할인율이 20%에서 25%로 늘고 선택약정 가입자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취약계층 요금 감면과 로밍요금제 개편 등으로 비용도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 4월 6일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서비스 장애로 이틀치 월정액(총 185억원치)을 보상해주면서 단기적인 지출도 발생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 압박이 계속되면서 보편요금제 도입 등 악재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SK텔레콤은 IPTV 등 미디어 사업에서 2분기 좋은 성적을 냈다. IPTV 매출은 3,060억원으로, 가입자와 유료 콘텐츠 이용 비율이 늘어나며 지난해 동기 대비 25.1%나 증가했다. 모바일 IPTV ‘옥수수’도 고성장을 계속해, 6월 말 기준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22.1% 늘어난 914만명을 기록했다. 포털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월드컵 경기 생중계 등의 영향으로 월간순방문자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한 626만명에 달했다.

SK텔레콤은 ‘잠깐의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통신서비스 전 영역에 걸쳐 체질 개선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초부터 내놓은 ▦약정제도 ▦로밍 서비스 ▦멤버십 전면 개편 ▦렌탈 서비스에 이어 최근에는 온 가족이 데이터를 늘리고 가계통신비를 낮출 수 있는 ‘T플랜’ 요금제를 출시해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고객 만족도를 대변하는 지표인 ‘해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인 1.2%를 기록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통신 이외에도 보안(ADT캡스), e커머스(11번가), 인공지능(AI) 등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통해 통신업의 체질을 바꾸고 종합 ICT 기업으로 도약해 근본적인 사업 구조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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