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운항편수 52% 상승
대만ㆍ몽골 전세기도 운항
휴가철 작년 보다 110% 증가 예상
전남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이 올해 동남아와 제주 등 노선이 증편되면서 크게 늘었다.
27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상반기 무안공항 여객기 운항편수는 1,63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072대)보다 52.2% 증가했다. 탑승객 수도 24만2,366명으로 70% 가까이 늘었다.
광주공항도 제주 노선 증편으로 올 상반기 여객기 운항편수(6,708대)가 15.9%, 이용객도 100만3,625명으로 12.7% 증가했다.
무안국제공항은 지난해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전면 금지령(금한령) 여파로 주요 노선인 중국 노선 탑승률이 50% 이하로 떨어지고 상하이ㆍ베이징 정기노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 중국 동방항공이 상하이 정기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제주항공이 일본 오사카(주 8회), 베트남 다낭(주 2회), 태국 방콕(주 4회)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실제 제주항공의 무안발 다낭노선 탑승률은 95%에 육박하며 오사카(78%)와 방콕(75%) 노선도 높은 탑승률을 보인다.
이들 노선의 8월 예약률은 54~74%에 달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용객이 더 늘 것으로 보인다. 공항공사 무안지사는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무안공항 이용객이 5만8,4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7,682명)보다 110% 증가할 것으로 보고 특별교통대책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무안공항에서는 일본 오사카·기타큐슈,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등을 오가는 5개 정기 국제선과 러시아, 일본, 베트남, 필리핀, 대만 등을 오가는 부정기(전세기) 노선이 운항 중이다. 또 27일부터는 대만 타이베이 노선이 개설되고 8월에는 몽골 울란바토르 전세기가 운항한다.
국내선은 티웨이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제주 정기노선을, 제주항공과 대한항공이 부정기 노선을 운항하며 8~9월에 코리아 익스프레스 에어가 양양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이 해외여행 시 인천ㆍ김해 공항 등지로 3~4시간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려는 직장인과 가족 단위 여행객 수요가 커 하반기에도 이용객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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