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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 김진표∙송영길∙이해찬 3파전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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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 김진표∙송영길∙이해찬 3파전 압축

입력
2018.07.26 16:53
수정
2018.07.26 20:3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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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경제 당대표로 文정부 보좌”

송영길 “준비된 후보에 일할 기회를”

이해찬 “이젠 강한 리더십 필요할 때”

김진표(왼쪽부터), 송영길, 이해찬 의원이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컷오프를 통과한 뒤 손을 잡고 당 중앙위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김진표(왼쪽부터), 송영길, 이해찬 의원이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컷오프를 통과한 뒤 손을 잡고 당 중앙위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출의 첫 관문인 ‘컷오프’(예비경선)에서 이변은 없었다. 김진표ㆍ송영길ㆍ이해찬(기호순) 의원이 26일 무난히 예선전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내달 치러지는 민주당 대표 경선은 유능한 경제 당대표를 모토로 ‘실용’을 앞세우는 김 의원과 86세대 맏형 격으로 ‘통합’의 아이콘을 자처하는 송 의원, 친노 좌장이자 여권 최고 전략가로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이 의원간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위원회를 열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ㆍ25전국대의원대회 본선 진출자로 김진표ㆍ송영길ㆍ이해찬 의원을 선출했다. 이날 예비경선에서는 7선의 이해찬(66), 5선 이종걸(61), 4선 김진표(71)·송영길(56)·최재성(52), 3선 이인영(54), 재선 박범계(55), 초선 김두관(59) 의원 등 8명이 본선행에 티켓 3장을 놓고 경쟁했다.

정견발표는 본선을 방불케 했다. 예비후보들은 문심(文心)을 사로잡기 위한 구애 경쟁을 펼치면서도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드러내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쟁자를 겨냥한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김진표 의원은 “결국 문제는 경제”라며 “유능한 경제 정당을 이끄는 경제 당대표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경선의 최대 화두인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관련해서도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은 경제 총선”이라며 “남은 1년 9개월 동안 경제를 살려야 우리가 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말꾼이 아닌 일꾼이라야 할 수 있다. 승리의 DNA로 무장한 100년 가능 정당을 만들겠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2년 만에 당권 재도전에 나선 송영길 의원은 “준비된 후보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며 마지막까지 몸을 낮췄다. 송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위해 야전 침대를 깔아 놓고 밤을 새웠다”며 지난 대선 당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사실을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저 송영길이 한반도 평화시대, 신경제 구상을 뒷받침할 후보”라며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았던 점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송 의원은 특히 “친문ㆍ비문이 하나로 모여야 한다. 영호남이 모이고, 세대가 모여야 한다”며 통합의 아이콘이 될 것을 자처했다.

이해찬 의원은 “강한 리더십”을 거듭 강조했다. 이 의원은 “민주정부가 10년을 집권했지만, 무너지는 건 2,3년 만이었다”며 “민주당이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는 최후의 보루로 제 역할을 못하면 이 나라는 다시 독재의 나라, 겨울공화국으로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혁의 좌절시키고 평화를 방해하려는 세력에, 사자의 용기와 여우의 지혜로 맞서야 한다”며 강점으로 꼽히는 ‘강한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8명의 예비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대회에서 투표를 통해 당대표 후보를 3명으로 압축 후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선출한다. 왼쪽부터 이종걸, 이해찬, 송영길, 김진표, 박범계, 김두관, 최재성, 이인영 후보. 연합뉴스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8명의 예비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대회에서 투표를 통해 당대표 후보를 3명으로 압축 후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선출한다. 왼쪽부터 이종걸, 이해찬, 송영길, 김진표, 박범계, 김두관, 최재성, 이인영 후보. 연합뉴스

중앙위원회에는 국회의원과 당 소속 광역ㆍ기초단체장, 원외 지역위원장 등 투표권을 가진 중앙위원 440명 중 405명이 투표에 참여해 92.0%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무효 투표 수는 없었다. 다만 예비 후보별 득표수와 득표 순위 등 예비경선 투표의 구체적 결과는 당헌ㆍ당규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ocm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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