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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농협금융의 정체성은 농업”

입력
2018.07.26 15:11
수정
2018.07.26 19:2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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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취임 100일

상반기 당기순이익 8,295억원 사상 최대 기록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농협금융지주 본사에서 취임 100일을 앞두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농협금융지주 본사에서 취임 100일을 앞두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NH농협금융의 정체성은 농업에 있다.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금융이 되겠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6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금융지주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포부다. 김 회장은 “단순 금융회사가 아닌 농업과 농촌에 뿌리를 두고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금융회사인 만큼 사명감이 크다”며 “업무의 4분의 1정도는 농업금융과 관련한 정체성을 계속 찾는 데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과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 정보기술(IT) 센터가 있던 서울 양재동에 그룹의 디지털 센터를 만들 것”이라며 “외부 핀테크(금융+기술) 업체뿐 아니라 금융지주 내부 인력이 함께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번의 애플리케이션(앱) 인증으로 전 계열사 앱에 자동 로그인 되는 통합인증 체계를 구축하고 언제 어디서든 상품 가입과 각종 서비스가 가능한 ‘24시간 잠들지 않는 은행’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나왔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확대한다. 김 회장은 “다른 금융사에 비해 다소 늦었지만 농업과 연계된 특화모델 개발과 지주를 중심으로 한 그룹 진출 특화 전략으로 시장을 뚫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이 2022년에는 순이익 중 10%를 해외에서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농협금융지주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8,295억원을 기록해 출범 이후 6월 말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127억원)보다 61.8%나 늘어났다. 김 회장은 “부실채권 충당금 규모가 크게 줄고 은행과 증권에서 수익이 많이 났다”며 “안정적 수익 창출 기반을 토대로 향후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경영체질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지원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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