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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 농작물 폭염피해 심각, 인삼은 휴면현상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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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 농작물 폭염피해 심각, 인삼은 휴면현상 보여

입력
2018.07.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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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폭염에 차광막 아래 인삼 잎이 누렇게 타 들어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영주시농업기술센터 제공
계속되는 폭염에 차광막 아래 인삼 잎이 누렇게 타 들어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영주시농업기술센터 제공
폭염피해를 입은 자두. 경북도 제공
폭염피해를 입은 자두. 경북도 제공

경북도내 폭염경보가 16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인삼 포도 등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단계에 돌입해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에 따르면 25일 1차 폭염피해 현황을 집계한 결과 상주시 포도 19.7㏊, 김천시 포도 3.3㏊와 고추 0.3㏊, 청도군 복숭아 0.2㏊ 등 23.5㏊가 접수됐다. 일선 시∙군이 농작물 피해 상황 조사를 시작한 시점임을 감안하면 갈수록 농작물이 피해가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풍기인삼의 고장 영주지역에는 지속된 폭염으로 인삼의 생육이 멈추는 등 피해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영주시에 따르면 최근 인삼의 잎이 누렇게 타 들어가는 현상을 보이면서 뿌리 인삼에 영향을 끼쳐 생육이 멈추는 휴면상태를 보이고 있다. 인삼이 굵어지지 못해 수확할 수량이 줄어들고 품질저하도 우려된다. 심할 경우 수확을 포기하거나 다음해로 미뤄야 한다.

인삼 밭 차광막을 남향이 아닌 지형에 따라 설치한 경우 햇빛에 노출되는 부분이 많아 피해가 더 크다. 조진동 영주시 인삼담당은 “피해가 큰 밭은 30% 정도 인삼 휴면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삼은 6∼8년 투자로 재배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피해 정도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인삼은 영주시 풍기읍 300㏊를 비롯해 봉화 예천 문경 상주 등 북부지역에서 1,300여㏊가 재배되고 있다. 시는 폭염이 지속될 경우 인삼 휴면 피해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26일부터 피해현황 조사에 들어갔다.

경북도 친환경농업과 관계자는 “포도와 복숭아 사과 등 과수는 열매와 잎이 타들어 가는 일소증상을 보이고 고추 등 밭작물은 시들음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피해농작물의 긴급 병해충 방제를 부탁했다.

고추밭의 잎과 열매가 폭염피해로 말라가고 있다. 경북도 제공
고추밭의 잎과 열매가 폭염피해로 말라가고 있다. 경북도 제공
포도 잎이 누렇게 변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포도 잎이 누렇게 변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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