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음원 서비스 자회사 지니뮤직이 25일 이사회를 열고 엠넷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CJ디지털뮤직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지니뮤직은 공시를 통해 “주주 및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음악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CJ디지털뮤직과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합병기일은 오는 10월 10일이다. 합병대가는 신주 발행을 통해 CJ디지털뮤직의 100% 주주인 CJ ENM에 지니뮤직 주식을 교부할 예정이다. 현재 지니뮤직은 KT가 42.49%, LG유플러스가 15%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합병 후에는 KT 35.97%, LG유플러스 12.7%, CJ ENM 15.35%를 보유, CJ ENM이 지니뮤직의 2대 주주가 된다.
가입자 기준으로 지니뮤직(250만명)은 멜론(450만명)에 이은 2위 업체다. 엠넷닷컴(60만명)을 흡수하게 되면 멜론과의 격차를 좁히면서 3위 벅스(85만명)를 따돌리며 확고한 2위 자리를 굳힐 수 있다. 멜론의 옛 주인이었던 SK텔레콤이 새 음원 플랫폼을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란 점도 이번 흡수합병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니뮤직 측은 “9월 주주총회에서 합병안건을 승인한 뒤 11월 2일 합병법인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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