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은 정전협정 65주년이 되는 날이다. 65년 전인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는 북측의 남일 대장과 유엔군 측의 윌리엄 K. 해리슨 미국 육군 중장이 참석한 정전협정 조인식이 있었다. 협정서는 “1953년 7월 27일 10시에 한국 판문점에서 영문, 한국문 및 중국문으로써 작성한다”고 쓰여있고, “본 정전협정의 일체 규정은 1953년 7월 27일 22시부터 효력을 발생한다”고 돼있다. 그날 발효된 협정이 65년의 세월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협정서에 참석자 서명 위에는 북측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원수 김일성’, 중국은 ‘중국인민지원군 사령원 펑더화이’, 유엔군은 ‘국제연합군 총사령관 미국 육군 대장 마크 W. 클라크’ 의 이름과 서명이 적혀있다. 한국은 없다. 당시 협정 체결에는 북한과 미국 중국이 참여했고, 유엔군에 포함된 한국은 협정서에 서명하지 않았다.
정전협정의 정식명칭은 ‘국제연합군 총사령관을 일방으로 하고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및 중국인민지원군 사령원을 다른 일방으로 하는 한국 군사 정전에 관한 협정’이다. 영문으로는 ‘Agreement between the Commander-in-Chief, United Nations Command, on the one hand, and the Supreme Commander of the Korean People’s Army and the Commander of the Chinese People’s volunteers, on the other hand, concerning a military armistice in Korea’다.
정전협정 애초 협정 체결이 이뤄지기 2년 전인 1951년부터 논의됐다. 당시 국제연합군 측과 북한 측은 비밀 접촉을 하여 1951년 7월 10일 개성에서 첫 정전 회담을 열었다. 이후 1952년 7월 개성에서 본회담이 시작됐으나 전쟁 포로 문제 등으로 회담이 중지되는 등 지연되다가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최종 서명함으로써 협정이 체결되어 6ㆍ25전쟁은 정지됐다. 그리고 한국과 북한은 전쟁의 완전한 종식인 종전(終戰)이 아닌 일시적으로 전투가 중단된 정전(停戰) 상태로 65년을 이어오고 있다.
김주성 기자 poe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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