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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 미사일 실험장 해체 시작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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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 미사일 실험장 해체 시작 환영”

입력
2018.07.25 06:21
수정
2018.07.2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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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자 유해 빨리 송환되기를 기대”

폼페이오 장관 “실험장 해체, 김정은 약속에 부합”

미사일 실험장 폐쇄 현장에 외부 전문가 참관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미주리주 캔사스시티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회 전국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미주리주 캔사스시티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회 전국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폐쇄 작업에 착수한 사실을 확인하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교착 상태인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미국은 다만 미사일 실험장 해체 과정에 미국 전문가의 참관을 요구하고 있어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가진 해외참전용사회(VFW) 전국대회 연설에서 “새로운 위성사진 이미지는 북한이 핵심 미사일 시험장 해체 절차를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그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은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폐쇄를 약속한 미사일 엔진 시험장으로, 한미 정보 당국은 이 곳에 세워진 타워 크레인 등이 해체된 정황을 포착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전날 위성 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한 보고서에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해체 작업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과 환상적인 만남을 가졌다. 그리고 매우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한반도와 아시아 전체의 번영과 안보, 평화의 새로운 미래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회담에서 약속한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문제를 언급하며 “우리는 한국에 목숨을 바친 여러분 전우들의 유해가 돌아오게 하려고 일하고 있다"며 "전몰 장병들이 빨리 집으로 돌아와 미국 땅에 편히 안장되길 기대한다. 그 과정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 말미에 김 위원장에게 좋은 관계, 좋은 느낌을 갖고서 유해송환을 할 수 있다면 매우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는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하면서 "매우 행복했고 그 과정이 꽤 빨리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명의 미국인도 남겨지질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의 스탠퍼드 대학에서 미 호주 외교 국방장관 회의를 열고 ‘북한이 미사일 시험장 해체에 들어갔다는 보도를 확인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미사일 엔진 시험장에 대한 보도를 봤다”며 “이것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과 전적으로 부합한다. 그는 구두로 그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우리는 김 위원장의 약속에 따라 엔진 시험장이 해체될 때 그 현장에 감독관을 있게 해달라고 요구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의 동창리 엔진 시험장 해체를 긍정 평가하면서도 외부 전문가의 참관을 요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 호주 양국 외교 국방 장관은 북미 직접 대화를 환영하는 동시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까지 대북 압박을 유지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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