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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블랙핑크’… K팝이 유튜브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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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블랙핑크’… K팝이 유튜브 휩쓸었다

입력
2018.07.24 17:52
수정
2018.07.24 18:38
24면
0 0

상반기 급성장 채널 1, 2위 차지

먹방ㆍ뷰티 등 문화 콘텐츠 인기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등 K팝 아이돌 그룹의 인기가 올해 상반기에도 변함없이 유튜브를 휩쓸었다. K팝과 키즈 콘텐츠를 제외하면 유명 가수 노래 커버(따라 부르기)나 먹방, 뷰티 등 문화 콘텐츠가 대세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는 24일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유튜브 채널 순위를 발표했다. 상위 20위 안에 든 K팝 채널의 신규 구독자 가운데는 해외 구독자 비중이 95%를 기록하며 K팝 아이돌의 세계적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K팝 채널 중에서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의 공식 채널 ‘아이빅히트(ibighit)’가 상반기에만 해외 신규 구독자 600만명을 확보하며 1위에 올랐다. 빅히트의 현재 구독자 수는 1,447만명으로, SM엔터테인먼트에서 운영하는 SM타운 채널에 이어 음악 분야 2위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 높은 구독자 수 증가율을 보인 K팝 채널은 구독자 수 984만의 블랙핑크다. 특히 지난달 발표한 타이틀곡 ‘뚜두뚜두’는 유튜브 공개 34일 만에 2억 뷰를 돌파하며 방탄소년단을 제치고 K팝 그룹 중 최단 기록을 세웠다. 이 밖에 2015년 데뷔 이후 발표한 8개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모두 1억 뷰 반열에 올린 걸그룹 트와이스가 국내 채널에서뿐 아니라 일본 공식 채널에서도 20위권 안에 들며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알렸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리허설이나 백스테이지, 일상 등 K팝 가수들의 무대 밖 모습을 공유하는 채널이 순위권에 많이 올랐다. 가장 많이 성장한 K팝 채널 3위에는 방탄소년단의 무대 뒤 모습을 공유하는 채널인 ‘방탄TV’가, 7위와 10위에는 음악방송 직캠(팬이 직접 찍은 영상)이나 라이브 영상을 공유하는 방송사 채널들이 자리매김했다.

K팝과 키즈 콘텐츠를 제외한 일반 유튜버 중에는 유명 가수 노래를 자신만의 색깔로 편곡해 부르는 제이플라(J Fla)가 상반기 성장 채널 1위에, 인기곡들을 창작 안무로 표현해 올리는 원 밀리언 댄스스튜디오가 2위에 올랐다. 노래 편곡 및 커버 외에도 버스킹 현장을 담아 업로드하는 채널 등 음악 콘텐츠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먹방(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송)과 뷰티 채널 등도 기존의 인기를 이어나갔다. 먹방 채널은 상반기 성장 순위 중 6위, 11위, 12위를 차지했다. 방송에 진출해 예능까지 섭렵한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씨의 인기에 힘입어 뷰티 채널도 8위, 18위에 올랐다. 20위권에 유일하게 자리잡은 반려동물 채널은 고양이 7마리의 일상을 공유하는 크림히어로즈였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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