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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전 총리 딸 등 3명 교수 채용 비리 의혹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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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전 총리 딸 등 3명 교수 채용 비리 의혹 수사

입력
2018.07.24 16:22
수정
2018.07.24 21: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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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길자 전 경인여대 총장 소환

인천 계양구 경인여대. 경인여대 제공
인천 계양구 경인여대. 경인여대 제공

경인여대 교직원 채용 비리와 교비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딸 등 교수 3명이 부정하게 채용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일 업무방해 및 업무상 횡령혐의로 김길자(77) 전 경인여대 총장을 소환해 조사하면서 재직 당시인 2014~2016년 교수 3명을 채용하는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경찰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 딸인 김모 교수가 경인여대에서 시간강사로 일하다 전임교원이 된 2016년 맞춤형 채용공고가 나가는 등 교수 3명이 채용되는 과정에 김 전 총장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03년 6월 미국에서 석사 학위를 딴 직후 2008년까지 자신의 고모가 총장으로 있는 D대학에서 시간강사로 일한 김 교수는 2010년 김 전 총리 후보자 시절 취업 특혜의혹도 받았다.

경인여대 홈페이지 교수소개 코너에선 현재 김 교수 경력 및 연구실적, 연구실 전화번호가 모두 공란으로 비워진 상태다.

경찰은 대학 운영비를 빼돌린 혐의도 받는 김 전 총장을 1, 2차례 더 소환해 조사한 뒤 부정 채용 의혹을 받는 교수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 전 총장은 경찰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관계자는 “교수 채용 의혹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앞서 1월 경인여대 비리 관련 제보를 받고 교육부에 실태조사를 요청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교육부는 올 4월 실태조사에서 부당하게 성과급을 지급하거나 교직원을 채용한 사실을 적발해 김 전 총장과 류화선 현 총장 파면 등을 학교법인에 요구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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