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폭염에 따른 전력 소비량 폭증하고 있지만 기업들에게 수요감축요청(DR)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전력수요는 전날과 유사하거나 다소 증가할 전망이지만 공급 측면에서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다수 기업이 조업 막바지에 있어 가능하면 DR 실행의 융통성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DR은 기업이 피크 시간에 전기사용을 줄이면 정부가 보상하는 대표적인 수요관리 정책이다. 예비력이 1000만㎾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전력수요가 8,830만㎾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에 시행할 수 있다. 어제에 이어 이날도 조건은 충족하지만 시행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여름에는 7월 12ㆍ21일 두 차례 기업들을 상대로 DR 발령했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다만 재난수준의 폭염이 지속되고 있어 수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상황에 맞는 공급 및 수요관리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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