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말까지 가맹점 4만개 확보”
신용카드처럼 집적회로(IC) 칩이 내장돼 있고 휴대폰에도 탑재할 수 있는 인천시 지역상품권 ‘인처너(INCHEONer) 카드’가 30일 첫 선을 보인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생하는 지역상품권을 종이가 아닌 IC카드로 발행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인천시는 24일 인처너 카드 사업보고회를 연데 이어 30일 런칭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 카드는 52.8%에 이르는 인천시 높은 역외 소비율과 25.3%에 불과한 낮은 소비 유입률을 개선하고 소상공인 매출을 늘리기 위해 도입된다. 인천 소상공인 사업체는 4월 말 기준으로 14만8,548개로, 전체 사업체 17만2,139개의 86.3%에 이른다.
시는 연말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현재 300개 수준인 인처너 카드 가맹점 수를 4만개까지 늘리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백화점은 가맹점이 될 수 없다.
가맹점 수수료는 정부에서 정한 소상공인 연매출 구간별 수수료 책정 기준보다 낮게 정했다. 정부 기준은 영세가맹점(연 매출액 3억원 이하) 0.8%, 중소가맹점(3억원 초과~5억원 미만) 1.3%이지만 인처너 카드는 각각 0.5%, 1.0%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구매(조달)와 제조(생산), 소비(판매)가 지역 안에서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의 틀을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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