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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8도, 북유럽 32도… 지구가 극단적 폭염에 달궈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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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8도, 북유럽 32도… 지구가 극단적 폭염에 달궈지는 중

입력
2018.07.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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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건조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22일 스웨덴 유스달의 산불이 지나간 숲의 모습. AP연합뉴스
폭염과 건조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22일 스웨덴 유스달의 산불이 지나간 숲의 모습. AP연합뉴스

올여름 들어 전 세계에서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남부는 섭씨 48도를 넘어섰고 북극권의 북유럽 국가에서도 기온이 32도에 달하는 등 폭염이 맹위를 떨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여름 내내 기상이변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기후변화의 영향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23일(현지시간) 미 남서부 지역은 이번 주 기온이 섭씨 약 49도(화씨 약 120도)에 달해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AP통신과 CNN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 지역 일대에는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피닉스 지역은 찌는 듯한 더위로 기온이 섭씨 46도(화씨 115도)를 나타내 종전 일 최고기록을 깼다.

월요일 저녁이 되면서 텍사스주 서부와 뉴멕시코주 남동부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뉴멕시코주 일부 지역은 한낮 수은주가 섭씨 41도(화씨 105도)까지 올라 월요일 정오 스쿨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애리조나 남부 기온도 수요일까지 내내 섭씨 44∼48도(화씨 112∼119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폭염경보는 사막 지대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남부 일부까지 확대됐다. 그뿐만 아니라 북쪽으로는 라스베이거스와 네바다주의 일부 지역까지 포함됐다.

40도가 넘는 폭염이 잇따르면서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1만 2천여명의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3일 일본 도쿄 북부 구마가야에서 낮기온이 41를 기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40도가 넘는 폭염이 잇따르면서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1만 2천여명의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3일 일본 도쿄 북부 구마가야에서 낮기온이 41를 기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기상관측이 시작된 1800년대 이래 최고 수준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도쿄에서 40마일 떨어진 구마가야시의 기온은 섭씨 41.1도(화씨 106도)를 기록했으며 폭염으로 인해 최소한 44명이 숨졌다.

심지어 북극권과 북유럽 쪽에서도 기온이 치솟아 스칸디나비아 북부 기온이 섭씨 32도 이상까지 올랐고, 스웨덴과 핀란드, 노르웨이에서도 최고기온 새 기록이 세워졌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역시 숨 막히는 '찜통더위'가 나타나면서 알제리 우아르글라의 기온이 아프리카 관측 사상 최고기온인 섭씨 51.3도(화씨 124도)를 기록했다.

이처럼 올여름 일찍부터 세계 곳곳에서 폭염이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과학자와 기상 전문가들은 여름 내내 기상이변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펜스테이트대 지구시스템과학센터 소장이자 기상학자인 마이클 만 교수는 "기후변화의 영향은 더는 미세하지 않다"며 "우리는 예상하지 못한 형태의 폭염, 홍수, 가뭄과 산불을 목격하고 있으며 이들을 이번 여름 내내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과학자인 캐서린 헤이호 텍사스공대 교수는 "추위와 더위, 물난리와 가뭄은 언제나 겪어왔던 것이지만 요즘 폭염과 호우 등 기후변화는 과거 그랬던 것보다 훨씬 많고 잦고 강도 높은 극단적 형태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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