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훈 주일본대사는 23일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장관에게 서일본 폭우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 유가족, 일본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한국 정부의 의연금 100만달러(약 11억2,820만원)을 전달했다.
이 대사는 이날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가스미가세키(霞ヶ関)에 있는 외무성을 방문해 고노 장관에게 의연금을 전달하고, “피해지역의 복구가 조속히 이뤄지기를 기원한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돕는 것은 이웃국가로서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에 고노 장관은 “한국 정부 및 국민들이 따뜻한 배려를 해 준 데 감사 드린다”며 “의연금이 피해자들에게 신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22일 기준으로 사망자 219명, 실종자 10명이 발생했으며 이재민은 4,439명, 주택 피해 4만709채로 집계됐다. 서일본 폭우 피해에 대한 의연금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 중국, 대만 등 총 8개국이 전달 의사를 밝혔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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