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협동조합도 자생력 갖춘 공동체로 성장하길”
오사무 나카노(43) 일본노동협동조합연합회 이사는 일본의 협동조합 운영방식을 소개하며 한국 협동조합도 자생력을 갖춘 공동체로 운영되기를 당부했다.
일본노동자협동조합연합회는 조합원 5만1,200명, 연간 사업액 3,400억원, 1만3,400명을 고용하고 있는 일본 내 최대 사회적경제 조직이다. 그는 “일본의 협동조합은 이탈리아 협동조합에 가까운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직장과 이용자, 가족, 지역과 연대를 통해 개개인이 출자하고 민주적 경영을 통해 책임을 분담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 사회 현안에 참여하고 싶어도 참여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현안 해결을 위한 단순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 스스로 참여해 지속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노동자협동조합은 협동 노동을 통한 일자리 창조와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노력하며 시장 경제와 경쟁 원리를 기반으로 영리를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카노 이사는 “일본의 사회적경제는 정부 보조금이나 융자 없이 개인 출자와 사업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며 “한국의 사회적경제도 이와 같은 방식을 접목해 시민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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