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은 물론 자살 공격도 가능
美 견제하려 남중국해 배치할 듯
중국이 2021년까지 무인 인공지능(AI)잠수함을 실전배치할 예정이다. 중국은 특히 미국과의 해양패권 경쟁 등을 감안해 이를 역내 최대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등에 집중배치할 방침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중국 국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AI 프로젝트 관계자를 인용, 중국 해군이 2021년 실전배치를 목표로 해양 정찰과 기뢰 매설, 자살 공격 등에 이용할 수 있는 무인 AI잠수함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이런 작전이 가능한 이유는 승조원이 탑승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은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이하는 2021년까지 무인 AI잠수함 실전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늦어도 2020년대에는 이를 완료할 계획이다.
중국은 특히 미국과의 영유권 분쟁과 해양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무인 AI잠수함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남중국해에 이 잠수함들을 우선적으로 배치하려는 이유다. 이와함께 무인 AI잠수함은 물론 유인 잠수함의 성능도 크게 높여 해군력을 배가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국군이 실전배치를 추진중인 무인 AI잠수함은 일반 잠수함의 크기로 제작되며 고성능 정찰선과 미사일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중국은 현재도 무인 잠수함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소규모인데다 이를 배치하는 데 있어 다른 군함이나 잠수함이 필요해 작전 수행능력이 한참 뒤떨어진다.
한편 미국은 지난해 록히드마틴사와 무인 AI잠수함을 2020년까지 제작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도 핵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드론 형태의 무인 잠수함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 등 무인잠수함 개발을 위해 군사강국들의 각축전이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