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이용객 27% 2터미널 통해 해외 오가
1터미널 시설 개선 착수… 2023년 마무리
공항공사 “성공 개장 발판 삼아 해외시장 개척”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이용객 수가 개장 6개월 만에 900만명을 넘어섰다. 인천공항 전체 이용객 수는 지난해보다 12% 넘게 늘었으나 터미널 2곳으로 분산되면서 출국에 소요되는 시간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1월 18일 문을 연 인천공항 2터미널 이용객 수는 이달 18일 기준 908만4,630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천공항 전체 이용객 수는 3,344만4,016명으로, 이중 27.1%가 2터미널을 이용했다.
인천공항 이용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70만8,026명보다 12.6%가 증가했다. 하루 평균 이용객도 같은 기간 16만3,231명에서 18만3,758명으로 2만명 넘게 늘었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 이용객 수가 사상 최대인 6,9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같은 기간 항공기 운항 횟수는 18만8,264회로 지난해 17만2,520회보다 9.1%, 국제 화물도 146만2,291톤으로, 전년 143만3,192톤 대비 2.0% 늘었다. 인천공항 취항도시도 지난해 183개 도시에서 올해 187개 도시로 3곳 증가했다.
2터미널 개장과 이용객 수 증가로 상업시설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터미널과 2터미널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20.8%, 식음료 매장 매출은 37.6% 각각 증가했다.
반면 출국 소요 시간은 1터미널 경우 지난해 41분에서 올해 37분으로 4분 가량 줄었다. 2터미널 출국 소요 시간은 1터미널보다도 빠른 31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1터미널 시설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에도 착수한다. 2터미널에서 운영 중인 원형검색대를 1터미널에도 도입해 보안검색을 강화하고 소요 시간은 줄일 계획이다. 시설 개선은 2021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는 2터미널 개장을 발판 삼아 해외시장 개척에도 본격 나설 예정이다. 세계공항협의회(ACI)에 따르면 세계항공수요는 2040년까지 3배 가까이 성장하고 중동지역 경우 해마다 7.7%대 고성장이 예측된다.
앞서 세계 최대 규모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의 운영컨설팅 사업과 사업비 1,400억원대 쿠웨이트공항 4터미널 위탁운영 사업을 따낸 인천공항공사는 향후 중동과 동유럽,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공항 개발 사업에도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2터미널을 성공적으로 개장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관문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해외에서 공항 운영 전문성을 인정 받았다”라며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국내 기업과 동반 진출도 추진해 경제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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