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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선풍기ㆍ쿨링제품ㆍ빙과류 등 판매 급증하며 폭염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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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선풍기ㆍ쿨링제품ㆍ빙과류 등 판매 급증하며 폭염 특수

입력
2018.07.2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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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선풍기와 부채로 더위를 식히고 있는 시민들. 연합뉴스
휴대용 선풍기와 부채로 더위를 식히고 있는 시민들. 연합뉴스

전국이 이례적인 폭염으로 연일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체감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 여름 최고 히트 아이템은 휴대용 손 선풍기다. 유명 브랜드 상품부터 제조사 이름조차 표기돼 있지 않은 중소기업 상품까지 제품 수가 많아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으나 대략 1,000만개 이상 팔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2일 다이소에 따르면 최근 2주(7월 1∼14일) 동안 휴대용 손 선풍기 등 여름 아이디어 상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1% 늘었다. 손 선풍기 인기에 다이소는 이 제품 종류를 지난해 14종에서 올해 25종으로 확대했다. GS홈쇼핑이 미국의 영화제작사 마블과 공동 기획해 내놓은 ‘어벤져스 손선풍기’는 상대적으로 고가 상품임에도 올해 10만대가 넘게 팔렸다.

몸에 붙이거나 뿌려서 체감 온도를 낮추는 쿨링 상품도 주목 받고 있다. 다이소에 따르면 몸에 붙여 열을 내리는 쿨링시트가 최근 일주일(7월 9∼15일) 동안 8,000개 이상 팔리며 여름 상품 가운데 판매량 상위권에 올랐다. 다이소는 이달 발과 다리에 뿌리는 쿨링 상품인 ‘썸머풋 & 레그쿨링 미스트’도 새로 내놓았다. 옷에 뿌리면 체감 온도를 내려주는 의류 전용 쿨링 스프레이와 차가운 물에 담가뒀다가 야외 활동 때 목이나 팔에 두르는 쿨 스카프 등도 여름 아이디어 상품으로 나왔다.

시원한 소재를 활용한 침구와 의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JAJU)가 지난 5월 출시한 쿨링 소재 침구와 인견 소재 제품은 품절 사태를 빚었고 쿨링 패드와 쿨링 메모리폼 베개 역시 준비 물량이 소진됐다. 자주의 쿨링 제품은 쿨 나일론 원사를 섞은 냉감 소재로 피부에 닿았을 때 시원한 느낌이 든다.

아웃도어 업계도 냉감 소재를 활용해 업계 비수기인 여름 시즌에 대응하고 있다. 냉감 관련 제품의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늘린 블랙야크는 7월 들어 냉감 소재 제품의 판매 증가율이 6월 대비 약 30%포인트 급등했다. 네파도 냉감 라인업을 지난해와 비교해 122% 늘려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빙과류도 불티나게 팔리며 제과업체는 빙과류 생산라인을 완전히 가동하고 있으며,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는 지난 11∼15일 얼음 컵 매출이 전달보다 68.0%, 빙과류는 51.5% 증가했다. 편의점 CU에선 같은 기간 얼음컵과 빙과류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각각 66%, 45% 증가했고 GS25에선는 각각 64.2%, 47.4% 늘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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