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제품은 모두 5,050억달러”라며 “나는 5,000억달러까지 갈 준비가 돼있다” 고 말했다.
지난 6일 미국이 중국산 기계, 전자제품 등 340억달러어치에 대해 고율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을 촉발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유보하고 있는 2,000억달러 어치가 있고, 3,000억달러 어치가 있다”며 중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하면 모든 중국산 제품에 추가관세를 부가할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은 현재 중국산 제품 340억달러에 대해 관세를 부과했으며 일단 160억달러 어치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여기에 여의치 않을 경우 중국 제품 전체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정치적 제스처가 아니다. 조국을 위해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그동안 우리를 이용해먹었다”며 “중국을 잘못되게 할 의도는 없지만 잘못된 관행은 바로 잡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을 겁먹게 할 생각은 없다. 그들이 올바른 행동하길 바랄 뿐이다. 나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을 정말 좋아한다. 그러나 미중 무역관행은 불공정하다”고 강조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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