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7주 만에 하락, 10%대 턱걸이
노회찬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불거져
이정미 “김동원 측 주장 터무니 없다” 반박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9일 노회찬 원내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터무니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드루킹 사건에 노 원내대표가 연루된 의혹이 제기되면서 10%를 넘어 치솟던 정의당의 지지율은 7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언론에서 명백한 결과가 아니라 추측과 수사 과정이 그냥 막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우려한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수사결과를 빨리 밝혀서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 원내대표가 어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드루킹 쪽에서 나오고 있는 여러 가지 얘기들은 터무니없고 근거 없는 이야기이고 자신은 전혀 돈을 받은 일이 없다’고 말하고 떠났다”며 “현재 정의당으로서는 노 원내대표의 말씀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을 수사 중인 특검은 김 씨 측이 노 원내대표 측에 총 5,000만 원의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진술과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당 지지율은 확연히 꺾였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8일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정의당 지지율은 1.4%포인트 하락한 10.2%로 집계돼 간신히 10%대에 턱걸이 하며 지난 7주간의 상승세가 멈췄다.
반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한 자유한국당은 2.5%포인트 오른 19.5%로 반등해 다시 20% 선에 근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3.8%포인트 하락한 41.8%를 기록, 5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월 4주차(39.6%) 이후 1년 2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바른미래당은 소폭 상승한 7.0%로, 4개월 만에 처음으로 7%대를 회복했고 민주평화당도 3.5%로 다소 오르며 4주째 만에 3%대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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