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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몬테네그로 지키려다 3차 세계대전 날 수도”

입력
2018.07.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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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뉴스 인터뷰서 나토 ‘집단방위 원칙’ 비판 

지난해 5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두 번째)과 두스코 마르코비치(왼쪽 세 번쨰) 몬테네그로 총리. 애틀랜틱 캡처
지난해 5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두 번째)과 두스코 마르코비치(왼쪽 세 번쨰) 몬테네그로 총리. 애틀랜틱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발칸 소국 몬테네그로를 언급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의 집단 방어 원칙 때문에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진행자 터커 칼슨으로부터 “왜 내 아들이 왜 몬테네그로를 방어하기 위해 그곳에 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무슨 말인지 이해한다. 나도 같은 질문을 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터뷰는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미러 정상회담 직후 녹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몬테네그로는 매우 강한 국민이 있는 아주 작은 국가“라며 “그들은 매우 강한 국민이다. 매우 공격적인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침공을 받을 경우) 그들은 공격적이 될 수 있다. 축하한다. 3차 세계대전이다"고 덧붙였다.

나토 29개 회원국들은 집단 방위를 명시한 ‘헌장 5조’에 따라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동맹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 몬테네그로는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9번째 회원국으로 나토에 합류했다. 발칸 남서부에 있는 소국인 몬테네그로는 2006년 신유고연방에서 독립했다.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코소보, 알바니아 등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인구 65만명의 소국으로, 유럽연합(EU)에도 가입하겠다는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3차 세계대전을 운운한 것은 최근 나토 동맹은 때리고 적국인 러시아에는 다가서는 등 국제질서를 뒤흔들어온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동맹 유지를 위한 충분한 비용은 부담하지 않으면서 미국으로부터 무상으로 안보를 보장받으려 한다는 것이다.

AFP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전방위적 비판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의 집단안보원칙에 새로운 경멸을 표출하고 나토 동맹 가입으로 러시아를 격분시킨 소국 몬테네그로를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시사지 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지난해 나토 가입을 승인한 몬테네그로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표출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니콜라스 번스 미 전 국무부 차관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리더십 하에 있는 미국이 동맹을 방어할지를 놓고 추가로 의심의 씨앗을 뿌렸다”며 “푸틴에게는 또 하나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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